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1-03-31 10:30:24 조회수 : 920
차베스(왼쪽)와 페르난데스(AP=연합뉴스,자료사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중남미 자유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두고 아르헨티나 언론계가 강한 비판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서방 언론 위주의 정보 편중을 없애려는 노력을 인정받아 29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국립대학이 제정한 '중남미 자유언론상'으로 불리는 '로돌포 왈쉬 상'을 받았다.

   '로돌포 왈쉬 상'은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이자 탐사 보도의 창시자인 로돌포 왈쉬를 기려 라플라타 대학이 1997년 제정했으며, 표현의 자유 확대에 이바지한 중남미 지도자들에게 수여한다.

   라플라타 대학의 플로렌시아 세인트아웃 교수는 차베스 대통령이 '중남미의 알 자리라'로 일컬어지는 위성방송 텔레수르(Telesur)를 창설해 외국 언론에 맞서 정보 주권을 지켰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제국주의자들의 지배와 헤게모니에 대한 답변"이라면서 "부르주아들의 미디어 독재가 나를 위협하지 못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는 30일 아르헨티나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유력 신문들이 차베스 대통령의 '로돌포 왈쉬 상' 수상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최대 일간지 클라린을 비롯한 신문들은 베네수엘라 언론에 대한 탄압으로 비난을 받는 차베스 대통령에게 이 상을 준 것은 잘못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베네수엘라 일간지 엘 나시오날은 "라 플라타 대학은 차베스 대통령의 끊임없는 언론 탄압에 대해 모른다"고 꼬집었다.

   미주언론협회(SIP)도 베네수엘라 정부가 32개 라디오 방송을 폐쇄하는 등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차베스 대통령의 수상에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3/31 01:44 송고

 

원문보기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1/03/31/0607000000AKR20110331003400094.HTML?audi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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