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8:24 조회수 : 1,300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불편한 이웃'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가 이번에는 간첩사건을 놓고 티격태격하며 관계 악화로 빠져들고 있다.

   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타렉 엘 아이사미 베네수엘라 법무장관은 콜롬비아 국적자 8명을 붙잡아 1주일 이상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베네수엘라 전력 사정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 "간첩활동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엘 아이사미 장관은 수사당국이 발전소 및 전력 공급 체제와 관련된 영상이 담겨져 있는 카메라를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2명은 북부 아라과 주에서, 나머지 6명은 서부 바리나스 주에서 각각 체포됐다고만 밝히고 이들의 신원 혹은 간첩 활동 혐의에 대해서는 더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콜롬비아 신문 엘 티엠포는 지난 주말 베네수엘라 당국이 연행한 8명 가운데 5명은 바리나스 주에서 아이스크림 생산업에 종사하는 일가족 5명이며, 나머지 3명은 사업가들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국내 전력사정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불온 세력이 사태를 악화시키기 위해 전력 시설에 사보타주를 자행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관측통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미 악화 상태에 있는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5일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 정부와는 대화하지 않을 것이며 오는 5월30일 콜롬비아 대선을 통해 등장하는 새로운 지도자와 관계 개선을 모색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r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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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07/0607000000AKR201004070143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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