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8:10 조회수 : 1,394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중국이 아르헨티나산 콩기름 수입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소환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성명에 따르면 호르헤 타이아나 외무장관은 5일 강 쩡 중국 대사를 소환한 자리에서 콩기름 수입제한 조치에 우려를 나타냈으며 데보라 히오르히 산업장관도 중국산 제품이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이지 특정 상품의 수입을 금지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은 앞서 아르헨티나산 콩기름이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이달부터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아르헨티나에서 자국의 직물류와 식기류 등이 반덤핑 관세 조치를 당한 데 따른 보복 조치라는 것을 시사해왔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중국이 실제 콩기름 수입을 중단할 경우 올해에만 20억달러의 손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에서 중국에 가장 많은 양의 콩기름을 수출하는 국가로 콩기름은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생산된 콩기름의 40%이상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에 수출하는 양의 2.5배를 넘는 수준이다.

   콩기름 수출에 32%의 관세를 매기는 아르헨티나로서는 중국의 콩기름 수입제지가 이뤄질 경우 정부 피해액만 6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점쳐졌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이 콩기름 수입 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자 자국산 콩기름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산 콩기름 수입량을 제한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컨설턴트 업체인 애그리트렌드의 구스타보 로페스는 이같은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중국이 얼마만큼 수입을 제한하든간에 콩기름을 여전히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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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06/0607000000AKR201004060892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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