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7:19 조회수 : 1,408

이란 주최 핵무기 감축 국제회의 참석.."이란에 유연성 주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핵무기 감축을 위한 유엔 개혁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5일 보도했다.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이날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핵무기 감축을 위해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모링 장관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핵무기 보유국으로 채워져 있다는 사실이 핵무기 감축을 다루는 데 불균형을 초래한다"면서 "이는 단순한 불균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보리 결정의 정당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모링 장관은 "유엔은 대표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혁돼야 한다"면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브라질,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해야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이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충동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개혁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핵무기 보유국의 비핵화를 유도하고 핵무기를 갖지 않은 국가들의 핵무장 시도를 막을 수 있도록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모링 장관은 이란 핵개발 계획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 움직임에 대해 "이란에 대한 제재는 국제사회와 이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면서 "브라질 정부의 입장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이라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또 브라질 정부가 오는 17~18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리는 핵무기 감축 국제회의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브라질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하며, 궁극적으로 중동 지역에 핵무기가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 당국에 대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는 등 유연한 자세를 보일 것을 주문하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이 회의의 명칭은 '핵에너지는 모두에게, 핵무기는 누구에게도 안돼'(Nuclear Energy For All, Nuclear Weapons For No One)로 정해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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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06/0607000000AKR201004060080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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