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7:08 조회수 : 1,423

7일부터 미국산 제품 수입관세 인상 예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셀소 아모링 브라질 외무장관은 5일 미국과의 면화 보조금 분쟁과 관련,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을 경우 무역보복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모링 장관은 이날 "브라질은 미국 정부의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7일부터로 예정돼 있는 무역보복 조치를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모링 장관은 "미국 정부가 구체적인 제안을 하지 않으면서 무역보복 조치 적용을 늦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면화 보조금 지급 정책에 대한 변화 신호가 없을 경우 무역보복 조치는 예정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링 장관은 그러나 "무역보복 조치 적용 시점까지 대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해 미국 정부와의 협상 여지를 남겼다.

   앞서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무차관과 미리엄 사피로 미국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는 지난 1일 브라질리아에서 만나 브라질 정부의 무역보복 조치 완화 문제를 협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해 11월 브라질 정부에 미국산 제품에 대한 최대 8억2천900만달러의 무역보복 조치 적용을 최종 승인했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 정부가 자국 내 면화 생산업체들에 해마다 30억달러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2003년부터 보조금 분쟁을 시작했다. 보조금 지급으로 미국이 세계 2위의 면화 수출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브라질 업체들이 막대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브라질 정부는 WTO의 대미(對美) 무역보복 조치 허용 결정에 따라 지난달 8일 102개 미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으며, 4월 7일부터 1년 간 보복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WTO에 공식 통보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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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4/06/0607000000AKR201004060049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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