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0-10-13 13:33:16 조회수 : 2,079

베네수엘라 남미공동시장 가입 반대입장 확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 상원의장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독재자'로 표현하며 베네수엘라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가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야당 소속의 미겔 카리소사 파라과이 상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차베스는 독재자"라면서 "적어도 내가 상원의장으로 있는 한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회원국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과이 상원은 우파 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 문제에 대해서는 파라과이 정부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과 엑토르 라코냐타 외무장관은 "베네수엘라가 가입할 경우 메르코수르 약소국인 파라과이와 우루과이의 통상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의 가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은 "차베스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베네수엘라의 메르코수르 가입에 반대한다"면서 "베네수엘라의 가입은 곧 메르코수르의 '사망'을 의미한다"고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다.

   프랑코 부통령은 중도좌파 성향의 루고 대통령이 2008년 4월 대선 승리를 위해 손을 잡은 우파 정당 소속 인사다.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와 함께 남미지역의 또 다른 경제블록인 안데스공동체(CAN) 회원국이었으나 콜롬비아와 페루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상을 진행하자 CAN을 탈퇴한 뒤 메르코수르 가입을 추진해 왔다.

   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 정상들은 2006년 7월 베네수엘라 가입에 합의했으며,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브라질은 의회 승인까지 마친 상태다.

   베네수엘라 가입안이 파라과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메르코수르는 1991년 출범 이래 처음으로 회원국을 확대하게 된다. 그러나 파라과이 상원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정적인 기류로 인해 가입안 처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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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0/03/27/0607000000AKR2010032703000000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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