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26-04-27 11:16:39 | 조회수 : 23 |
| 국가 : 쿠바 | 언어 : 한국어 | 자료 : 사회 |
| 출처 : 연합뉴스 | ||
| 발행일 : 2026-04-27 07:33 | ||
|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604270083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 ||
| 원문요약 : 미국 압박에 의료 협정 잇달아 파기…대안 없는 퇴출에 소외계층 '신음' "노예노동 아냐" 반발에도…자메이카 등 10여 개국 의료 공백 현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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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의료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오랜 세월 안과 질환에 시달려온 노블린 이뱅크스(73)씨는 자메이카 킹스턴시에 있는 세인트 조지프 병원에서 무료 안과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정을 다시 잡아야만 할 처지에 놓였다. 무료 수술을 해 주기로 했던 쿠바 의사들이 대거 떠나면서다. 새로 수술 일정을 잡으려면 사립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수술비가 만만치 않다. 35만 자메이카 달러(약 280만원)나 된다. 최저임금 기준으로 다섯 달 치 임금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할 금액이다. 그는 "정말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뱅크스 씨처럼 최근 수개월 사이 중남미 지역 국가 주민들이 갑작스럽게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로 지역 공립병원과 의료 사각지대에서 근무해온 쿠바 의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50년 넘게 의사들을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 파견한 쿠바가 '강력한 외화벌이' 수단이었던 의료진 파견을 중단한 건 미국의 압박 탓이 크다. 미국은 파견된 의료진들이 쿠바 정부에 의해 급여 대부분을 갈취당한다며 이를 '강제 노동', '21세기 노예제'라면서 비판하고 있다. 그러면서 협정을 유지하는 국가 관리들의 미국 비자를 취소하는 등 주변국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쿠바 의사들이 벌어온 외화가 쿠바 정권 유지 비용으로 쓰인다고 의심하고 있다 쿠바는 파견 의사들이 받는 급여의 80%를 추징하는데 이는 연간 50억 달러 이상(7조4천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쿠바는 전 세계 50여개국에 2만여명의 의료진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미국의 비판과 압박 속에 의료진이 쿠바로 복귀하고 있지만, 정작 중남미 현지 의료 전문가와 현지인 상당수는 미국 압박에 따른 정부 조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데이미언 고든 자메이카 서인도제도대학교 강사는 "비상 대책을 마련할 충분한 시간도 없이 일이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다"며 "이로 인해 지역 공동체에는 급작스러운 의료 공백과 위기가 닥쳤다"고 진단했다. 2010년대 초반 베네수엘라에서 근무를 시작한 쿠바 의사 야닐리 멘데스는 미국의 비판을 겨냥, "노예 노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쿠바 내에서는 월 40달러를 벌었지만, 해외 파견을 통해 정부 공제 후에도 월 1천달러를 벌어 가족을 부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가가 가져가는 돈이 "전적으로 공정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이런 '공제'가 쿠바의 무상교육과 의료라는 시스템을 유지하는 재원으로 사용되는 점은 이해한다고 곁들였다. 미국의 압박 속에 과테말라, 가이아나, 온두라스, 파라과이 등 10여개 국가는 쿠바와의 '의료 협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비, 인력 등 의료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지역은 피해를 보고 있다. 가령 과테말라에선 올해 말까지 400명의 의사가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인데,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원주민 공동체와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단체 '이머전시 프로젝트'의 대런 커스버트 박사는 "이런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에게서 의료 접근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비싼' 사립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지 저소득층들의 피해는 상당하다. 안과 수술 비용 마련에 애쓰고 있는 이뱅크스 씨는 가디언에 "매우 인내심 있고 겸손했던 쿠바 의사들을 그리워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돌봐줄 수 있는,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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