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꿈국제재단 주최 '제4회 쿠바 청소년 꿈 발표 축제' 열려
[나의꿈국제재단 쿠바지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전력난 등 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쿠바 청소년들이 한국어로 미래를 말하며 희망을 증명했다.
나의꿈국제재단(이사장 손창현)이 주최하고 쿠바지부(지부장 정호현)가 주관한 '제4회 쿠바 청소년 꿈 발표 축제'가 지난 27일(현지 시각) 쿠바 내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13명이 본선에 올라 한국어로 자신의 꿈과 진로를 발표했다. 참가 학생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진정성 있는 발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이번 행사는 쿠바가 심각한 전력난과 연료 부족으로 일상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려 의미를 더했다.
최근 쿠바는 미국의 오일 제재 여파로 전국적인 정전이 반복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장시간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교통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가깝고,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지만 통신 환경이 원활하지 않아 학업에도 큰 제약이 따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참가 학생들은 각자의 꿈을 진솔하게 풀어내며 미래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영예의 1등은 가브리엘 리발타 모르파 학생이 차지했다. 그는 "의사가 되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의료센터를 설립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사회적 조건이나 언어에 관계 없이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2등은 로드리고 피네다 엔리케 학생이 수상했다. 그는 "문화대사가 되어 다양한 문화를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한국과 쿠바를 연결하는 가교로 성장하겠다는 꿈을 제시했다.
3등은 카롤리나 로드리게즈 디에즈 학생이 차지했다. 그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익혔음에도 정확한 발음과 안정된 표현력을 선보였으며, "향후 성공한 사업가로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중미·카리브한글학교협의회장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미·카리브협의회장상, 쿠바한인회장상 등 다양한 특별상이 수여됐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언어 발표 대회를 넘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의 열정과 가능성을 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
손창현 이사장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청소년들의 꿈은 멈추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믿고, 그 꿈이 현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