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라키스 | 작성일 : 2026-03-16 11:31:54 | 조회수 : 19 |
| 국가 : 대한민국 | 언어 : 한국어 | 자료 : 경제 |
| 출처 : 연합뉴스 | ||
| 발행일 : 2026-03-16 07:30 | ||
|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60313178700371?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 ||
| 원문요약 : 이사장 출신 첫 발탁…'원조 전문가' 전진 배치해 실용 외교와 연계 '표적 수사' 시련 딛고 복귀…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재개 등 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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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상 주파라과이 한국대사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우리나라의 해외 무상원조를 전담하는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전직 수장이 외교부 특임대사(비외교관 출신 공관장)로 변신하면서 국제개발협력계 안팎에서 주목받는다. 16일 국제개발협력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발표한 공관장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실무형 전문성'이다. 손혁상 경희대 공공대학원장(제13대 코이카 이사장)의 주파라과이 대한민국대사 발탁은 외교가에서 전례 없는 '역발상 인사'로 평가받는다. 장원삼 현 이사장을 비롯해 박대원·김영목 전 이사장 등 대부분 공관장 출신 외교관이 코이카 수장으로 왔으나, 거꾸로 코이카 수장이 외교 최일선의 공관장으로 나가는 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는 정부가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에서도 명시했듯 개발협력을 통해 국익을 창출하는 '실용 외교'와 연계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책 시행을 담당했던 원조 전문가를 외교 현장에 직접 투입한 전략적 포석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왼쪽 네 번째)과 이윤영 코이카 이사(오른쪽 다섯 번째)가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7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9.14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표적 수사' 논란 속 임기 남기고 사퇴…전문성 바탕 재기 국제개발협력학회장을 지내는 등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로 통하는 손 내정자의 복귀는 개인에게는 명예 회복의 성격을 지니며, 정부 입장에서는 적재적소의 인사 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12월 코이카 이사장에 취임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혁신과 통합을 내세우며 한국 원조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초기 코이카 내부 인사와의 금전거래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는 등 시련을 겪었다. 검찰 소환이 다가오자 임기를 10개월 남기고 중도 사퇴하면서 '불명예 퇴진'이라는 멍에를 썼다. 이후 수사 결과는 '혐의없음 불기소' 처분이었다. 검찰은 그가 경희대 대외부총장 시절 이뤄진 개인적인 거래였을 뿐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이재명 정부는 검찰 수사로 가려진 그의 전문성에 주목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산하 글로벌사우스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개발협력 분야 공약의 밑그림을 그렸다. 코이카 사업 통해 세워진 파라과이 항공훈련센터 (서울=연합뉴스) 코이카가 '파라과이 항공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 근교 루케시에 신축한 항공훈련센터 모습.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중남미 4대 거점 국가…34년 동안 총 2천722억원 지원 정부가 손 내정자를 파라과이로 보내는 배경에는 이곳이 '상생협력 ODA' 효과를 가장 잘 구현할 곳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남미 정중앙 내륙국 파라과이는 한국의 중남미 4대 중점협력국(볼리비아·콜롬비아·파라과이·페루)에 속한다. 남미 최대 규모의 경제 시장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핵심 국가이기도 해 역내 물류 허브로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는다. 한국은 1991년 첫 지원을 시작해 2024년 기준 교육·보건 등 분야에 총 1억8천229만 달러(약 2천722억3천만원)를 투입했다. 올해는 '농민조합 육성을 통한 원예경쟁력 강화사업' 등 15개 사업에 140억원을 지원한다. 코이카 파라과이사무소는 지난해 개소 30주년을 맞을 만큼 오랜 협력의 역사를 자랑한다. 파라과이 국회가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공로상 '라스 레지덴타스'를 수여할 정도로 협력국과 탄탄한 신뢰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한국의 강점을 살려 파라과이 정부의 행정 현대화 및 디지털 접근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항공훈련센터와 격납고를 구축한 '항공 전문인력 역량강화사업'과 '센트럴주 림삐오시 보건의료 체계 형성 및 일차의료 강화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파라과이 의회의 특별법 통과 지연과 정치적 리스크 등으로 사실상 중단된 8천억원대 규모의 '아순시온-으빠까라이 경전철 사업'이 돌파구를 찾을지도 관심사다. 원조 사업 예산 및 집행 구조 등을 잘 아는 손 내정자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외교부·코이카, 제15회 서울 ODA 국제회의 성료 (서울=연합뉴스) 외교부와 코이카가 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글로벌 개발 파트너십을 위한 지평 확대'를 주제로 '제15회 서울 ODA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은 행사에서 기념 촬영하는 손혁상 코이카 이사장(왼쪽 아홉 번째)과 이도훈 외교부 2차관(왼쪽 여덟 번째), 주요 내빈들. 2022.9.1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원조 모범 사례 만들 책무 있어…양국 기여 결과물로 증명" 손 내정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외교·안보 및 경제 협력은 물론 재외국민 보호 등 기본 업무에 충실하면서 개발협력 분야 모범 사례를 만드는 책무가 더해진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양국 발전에 기여하는 결과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와 달리 우리가 협력국에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파라과이가 지닌 다양한 발전 잠재력과 한국의 첨단 ICT·의료 기술 등 강점을 유기적으로 접목해 상생하는 협력 모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한 ODA 사업의 관리·감독 권한 강화 기조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대외 정책과 원조 전략의 큰 방향 속에서 사업의 정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기반 위에서 코이카 등 집행기관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며 "협력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원활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사업의 성과 도출을 위해 조정과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과거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그때의 시련은 개발협력 분야의 전문성을 중단 없이 이어가자고 스스로 다짐하게 만든 시간이기도 했다"며 실질적 성과로 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달 말 부임할 손 내정자가 이끌 주파라과이 한국대사관은 향후 민원 행정 및 영사 서비스 제공이라는 기본 역할은 물론, 양국 경제협력의 플랫폼이자 개발협력의 핵심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협력계 일부에서는 외교부와 코이카 내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이카 수장 출신이 공관장으로 활동하면 외교부의 정책 방향과 코이카의 사업 집행이 보다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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