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1-11-17 13:37:37 조회수 : 550
국가 : 아르헨티나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1-11-15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11115000600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임기 반환점 도는 페르난데스 정권, 우울한 중간 성적표 받을 듯

아르헨티나 중간선거 실시
아르헨티나 중간선거 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유권자가 14일(현지시간) 중간선거에서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2021.11.15. photo@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아르헨티나가 14일(현지시간) 상·하원 의원 선거 투표를 개시했다.

상원의원 72명 중 24명, 하원의원 257명 중 127명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4년 임기의 반환점을 앞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기도 하다.

중도좌파 여당 연합인 '모두의 전선'은 현재 상원에선 41석으로 다수당이고, 하원에선 절반에 못 미치는 120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의석수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연 50%에 달하는 높은 물가 상승률과 높아지는 빈곤율,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페르난데스 정부는 지지율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위층의 백신 새치기 접종 스캔들이나 봉쇄 기간 대통령 관저에서의 '노마스크' 파티 논란 등도 정부에 타격이 됐다.

실제로 지난 9월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여당의 전국 득표율은 30%를 조금 웃돌아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이 이끌던 중도우파 연합 '변화를 위해 함께'에 뒤졌다.

중간선거 투표 마친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중간선거 투표 마친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부에노스아이레스=로이터 연합뉴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중간선거 투표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1.11.15. photo@yna.co.kr

아르헨티나 예비선거는 일정 득표율 미만의 군소 정당을 걸러내기 위한 절차인데, 본선거와 마찬가지로 전국 단위 의무 선거라 본선거 결과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본선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 여당은 상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

여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야당에 밀릴 경우 페르난데스 정권은 남은 2년 국정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부채 협상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예비선거 패배 후 여당은 비교적 온건 성향인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강경 좌파에 가까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 겸 전 대통령 간에 균열이 노출되기도 했다.

본선거 결과에 따라 이미 연약해진 여당연합의 결속이 다시 한번 크게 흔들려 정국 혼란이 나타날 우려도 있다.

우울한 중간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커지자 페르난데스 정권은 예비선거 이후 생필품 가격을 동결하고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등 유권자 마음 돌리기에 나섰으나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미국 컨설팅업체 메들리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이그나시오 라바우이 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여당 연합 내부의 불만과 인플레이션 등 산적한 경제 문제를 안은 채 정치적 힘을 거의 잃은 상태로 임기 후반을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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