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0-09-15 15:29:05 조회수 : 212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머니투데이
발행일 : 2020.09.15
원문링크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091414553328408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사진=AFP=뉴스1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사진=AFP=뉴스1
사망자는 늘어나고 경제는 어려워지지만 대통령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진다. 코로나19(COVID-19)로 13만명 이상이 사망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 이야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수백만명의 빈곤층에게 현금을 뿌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오는 11월 지방선거와 2022년엔 대선을 앞두고 있다.

브라질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에 따르면 응답자의 37%가 보우소나루 행정부의 국정 수행능력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재임 기간 20개월 동안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약한 독감'쯤으로 여기면서 전염병을 더 퍼뜨렸다는 비판에도 브라질 국민 47%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 대통령의 책임이 없다고 답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현금뿌리기로 빈민층 환심 사
노동계급 연구회사인 로코모티바의 르나토 메이렐레스 최고경영자(CEO)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인기는 두 가지 이유에서 증가했다"며 "하나는 현금뿌리기, 또 하나는 침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매우 능숙한 방법으로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한 책임을 피해가며 정치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간 "코로나19는 작은 감기", "사람은 어차피 죽는다" 등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최근에는 전투적인 인터뷰를 현저히 줄여가고 있다.

또 브라질 인구(2억 1256만명)의 32%인 6700만명 이상이 매월 113달러~226달러 사이의 수표를 받았다. 코로나 19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6개월이 지난 8월까지, 해당 프로그램으로만 380억달러(45조 1250억원)를 지불했다. 이는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코로나19 위기 대응 패키지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빈민가에 사는 엘레인은 해당 패키지에 대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 정책을 계속하는 한 그는 내 투표권을 가질 것"이라며 "이 동네에 사는 사람들 모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빈민가에 사는 루이스 호세 역시 "브라질 내 코로나19 대유행은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다"며 "누군가 비난을 받는다면 그건 우리 탓"이라고 밀접 접촉을 피하지 않은 군중들을 탓했다. 호세는 "지난 선거에선 보우소나루대통령에 투표하진 않았지만 이젠 그를 믿는다"고 말했다.

추가 지원책 궁리에…경제학자들 "재정 건전성 우려"
이에 힘입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볼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빈곤층 생계수당지급 프로그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WSJ은 11월 선거를 앞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 편에 서는 정치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지출로 인한 브라질 재정 건정성을 우려하고 있다.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브라질의 정부 부채가 지난해 76%에서 올해 GDP(국내총생산)의 약 95%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무디스는 "사회프로그램 확대는 부채 안정화를 방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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