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0-02-14 14:13:55 조회수 : 183
국가 : 브라질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0-02-14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00214007700094?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바티칸서 30분가량 면담빈곤·불평등 감소 등 의견 나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더 공정한 세상에 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은 13(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더 공정하고 형제애 넘치는 세상에 관해 대화했다"고 말했다.

 

룰라 전 대통령의 측근은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이 30분가량 계속됐다고 전하면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측근은 룰라 전 대통령이 15일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좌파 노동자당(PT)과 룰라 연구소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룰라 전 대통령이 빈곤과 불평등 감소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룰라 전 대통령 [룰라 연구소] 

프란치스코 교황(오른쪽)과 룰라 전 대통령 [룰라 연구소]

 

룰라 전 대통령의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석방된 이후 외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브라질리아 법원의 허가에 따라 이루어졌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201847일 연방경찰 시설에 수감됐으며, 연방대법원이 2심 재판의 유죄 판결만으로 피고인을 수감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하면서 수감 580일 만인 지난해 118일 석방됐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5월 수감 중이던 룰라 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부인과 친형, 손자를 차례로 잃은 사실을 위로하면서 "나는 당신을 위해 기도할 것이며, 당신도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승리 덕분에 우리는 선이 악을 이기고, 진실이 거짓을 이길 것이라고 믿게 됐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정치적 해석을 낳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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