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20-01-08 11:44:53 조회수 : 308
국가 : 푸에르토리코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연합뉴스
발행일 : 2020-01-08
원문링크 : https://www.yna.co.kr/view/AKR20200107175251087?section=international/centralsouth-america

 

푸에르토리코 '102년 만에 최강' 6.4 지진…1명 사망·건물 붕괴(종합)

 


연말 이후 심상찮은 연쇄 지진…주지사 "비상사태 선포"
6.4 지진으로 부서진 푸에르토리코 성당
6.4 지진으로 부서진 푸에르토리코 성당[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최근 심상찮은 연쇄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카리브해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7일(현지시간) 100여 년 만에 최강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까지 나왔다.

푸에르토리코 '102년 만에 최강' 6.4 지진…1명 사망·건물 붕괴(종합) - 3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4분 푸에르토리코 남쪽 연해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다.

USGS는 당초 규모를 6.6으로 발표했다가 정정했다.

지진 직후 푸에르토리코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으나 이후 취소됐다.

규모 6.4는 1918년 10월 발생한 7.3 지진 이후 102년 만에 푸에르토리코에 닥친 가장 센 지진이다. 당시 강진과 이어진 쓰나미로 11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진으로 부서진 푸에르토리코 주택
지진으로 부서진 푸에르토리코 주택[AP=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 일간 엘누에보디아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거동이 불편한 73세 남성 1명이 잔해에 깔려 숨졌다.

진앙과 가까운 해안도시 폰세에서는 8명이 부상했다고 시 당국이 전했다.

인근 과야니야에선 19세기 성당이 일부 무너지고 주택 붕괴도 잇따르면서 지금까지 346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력망이 망가져 수도 산후안을 비롯한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고, 30만 가구에 식수가 끊겼다. 낙석으로 도로가 끊기기도 했다.

완다 바스케스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해 복구에 집중했다. 이날 하루 공공기관의 업무도 중단했다.

바스케스 주지사는 "푸에르토리코가 지난 102년 동안 겪지 못한 일이고 예측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미국 연방 정부와도 대책을 논의 중이다.

지진 이후 정전으로 어둠에 잠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지진 이후 정전으로 어둠에 잠긴 푸에르토리코 산후안[AFP=연합뉴스]

푸에르토리코에서는 남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연일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새벽에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가옥들이 무너지는 등 지진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

이날도 6.4 지진 이후 규모 4∼5의 여진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지금껏 겪지 못한 심상찮은 연쇄 지진에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지난 2017년 3천 명가량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마리아의 상처에서 여전히 회복 중이다.

푸에르토리코 지진 네트워크의 빅토르 우에르파노는 AP통신에 북아메리카판과 카리브해판이 푸에르토리코를 압박하며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당분간 여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후 낙석으로 끊긴 푸에르토리코 고속도로
지진 후 낙석으로 끊긴 푸에르토리코 고속도로[EPA=연합뉴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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