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라키스 작성일 : 2019-09-09 21:27:16 조회수 : 263
국가 : 중남미 언어 : 한국어 자료 : 사회
출처 : NEWSIS
발행일 : 2019-09-09
원문링크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90909_0000765291

멕시코 2012년∼2018년 망명 신청 3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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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후아나=AP/뉴시스】지난 1월8일(현지시간) 멕시코 티후아나에 위치한 이민자 보호소에서 멕시코와 중남미 이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경 장벽 관련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2019.09.09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의 자국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통제하면서 멕시코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 사무소(UNHCR) 통계를 보면 미국은 지난 2012~2018년 사이 망명 신청자가 263% 증가했다.

반면 멕시코에 망명을 신청한 사람들은 같은기간 3553% 급증했다. 코스타리카 2378%, 파나마 1322%, 벨리즈 548% 등 중남미 국가에도 망명을 신청한 사람들이 늘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 니카라과의 반체제 인사 탄압, 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의 농업 재해와 폭력조직 준동 등 일련의 위기에 기인한 것이다. 미국 이민정책연구소 소장인 앤드류 셀리는 "심각한 정치적 위기에 처한 중남미 국가 국민들이 대규모로 탈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남미 불법 이민자들은 대부분 미국행을 원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병목현상이 벌어졌고 멕시코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WP에 따르면 과테말라 국경에서 10마일(약 16㎞) 정도 떨어진 멕시코 타파출라에 위치한 멕시코 난민위원회(COMAR) 사무소에는 오전 7시부터 망명 신청자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WP와 이름만 공개한다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한 온두라스 출신 32세 여성 아이리스는 "아메리칸 드림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면서 "아직도 미국에 가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그들(멕시코 난민사무소)이 내게 멕시코 서류(난민 신청서)를 준다면 여기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년간 망명 신청자가 3배 가량 늘었다고 불만을 토로하지만 멕시코는 35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멕시코가 올해 세계 10대 망명 신청국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UNHCR 대변인인 윌리엄 스핀들러는 "(멕시코는) 점점 중남미 난민들이 목적지로 삼는 국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이른바 '안전한 제3국' 협정을 통해 중남미 난민 신청자들을 다른 국가로 보내려 하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와 파나마 등은 현재도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는 이유로 모두 미국과 안전한 제3국 협정을 체결하는 것에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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